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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컨설턴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2017-09-28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이다. 좋은 직장의 조건으로 중요시 되고 있다.



요즘 포지션을 진행하다 보면 후보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해당 회사의 워라밸은 어떠냐는 질문이다..



워라밸은 work and life balance 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이며 어떤 일자리가 가진 업무 강도와 여가시간의 균형을 일컫는 표현이다.

신조어이기는 하지만 실제 워라밸이 이직에 중요 요소가 된 건 좀 된 것 같다.



실례로 수 년 전 국내 모 대기업에 재직중인 후보자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직하려는 회사가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 비해 연봉이나 비전이 크게 높지 않은데 반해 재직중인 회사의 공채 출신에 핵심인재로 근무중인 후보자여서 처우개선을 위한 이직이라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사전인터뷰 때 이직사유를 물어봤다.

답변은 의외로 야근이나 주말출근이 좀 덜한 회사라면 연봉을 낮춰서라도 이직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현재 회사에서는 빠른 승진을 할 만큼 인정받고 있지만 아이 둘의 아빠 또 남편으로서의 삶도 중요한데 지금은 업무과중으로 인해 아이들과 아내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했다.



어느 정도의 업무강도냐 하면 보통 7시에 출근해서 근무 시작 전까지 본인의 업무를 마치고 업무 시간 내내 각종 회의, 발표 등을 하고 나면 퇴근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본인의 밀린 업무를 해야 해서 보통 10시 넘어 퇴근 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했다.

그런 생활이 몇 년 지나고 나니 두 아이를 거의 혼자 육아하다시피 하는 아내와의 관계악화는 물론 건강에도 무리가 왔다고 했다. 사정을 듣고 나니 꼭 이직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행히 그 후보자는 원하던 대로 연봉은 좀 낮아졌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만한 수준의 업무 강도가 있는 곳으로 이직에 성공해 현재까지 매우 만족하면서 재직중이다.



앞선 경우와 같이 더 이상 연봉이나 비전이 이직의 최우선 조건이 아니게 되었고 최근에는 더 많은 후보자들이 워라밸을 이직 사유로 꼽고 있다.

과거 주말 근무나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는 경우가 잦아 자신의 일상을 포기해야 하더라도 안정적이고 높은 연봉만 보장되면 만족하고 다니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다.



이런 변화의 원인을 경제학 측면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임금상승으로 일정수준의 소득이 넘었을 경우 노동을 덜하고 여가를 선택하는 현상을 소득효과라고 한다고 하는데 과거와는 달리 산업이 고도화되고 임금이 충분히 상승한 우리나라의 경우 워라밸이 중요시 되게 되는 변화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실제 우리나라 평균 근로시간을 살펴보면 1980년대 2900시간 이상이었다.

그때에 비하면 근래에는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어, 연평균 근로시간이 2100시간으로 단축되었으니 평균적으로는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위로 OECD 평균인 1766시간보다 무려 350시간가량을 더 일하는 워커홀릭 국가다.

게다가 실제 근로시간과는 달리 야근과 주말근무가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직군들의 경우는 이보다 더한 근로시간을 견뎌야 한다.

하지만 시간대비 생산성은 그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하니 매우 비효율적인 워커홀릭인 셈이다.



또한 일부 직군의 경우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과도한 근로에 시달리고 있으며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경우 단기적으로는 버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버텨낼 사람이 없다.

결국 잦은 이직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근로자의 잦은 이직은 기업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손해로 이어진다.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개선하려 노력 중인 기업도 많이 있다. 본인의 고객사 중 성장은 경쟁업체에 비해 더디지만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실제 워라밸이 가능한 기업이 있는데

그 기업의 경우 재직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직율이 현저히 낮은 경우를 보았다.

결국 그 선순환이 기업에 장기적인 성장을 가져오리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기업이 많아지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실제 워라밸이 보장되는 직장은 많지 않고 현재 노동시장의 수급 또한 근로자가 우위가 아니어서 일부 선택권이 있는 경력자가 아니고서는 워라밸까지 이직의 조건으로 고려해 가면서 옮길 수 있는 후보자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과도한 근로시간은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이득일 수 있지만 생산성의 저하, 이직율 상승 더 멀리는 저출산으로 인한 소비감소 등 장기적으로 기업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업이 인지하고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근로자들의 니즈에 맞춰 변화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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