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인터뷰의 필요성
프레젠테이션 인터뷰는 전문성을 확인하는 데 그 어느 방법보다도 효율적이다. 높은 변별력 때문에 중요시하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면접자들의 실력 편차가 크게 느껴진다.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질문거리가 풍부해진다. 면접시간은 짧고, 한정된 시간 내에 옥석을 가려야 하는 큰 부담을 갖는 면접관에게 선택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인터뷰 방식이다.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최소화하려는 면접자와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발표자가 PT하는 시간과 그 과정을 통해 정보를 좀 더 확보할 수 있고, 다각도로 평가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일단 도입해 시행해 본 면접관들이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프레젠테이션 인터뷰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일단 면접관의 뇌리에 각인 되고, 그 인상은 끝까지 간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견, 강소기업에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적용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어 지원자나 면접관이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면접관들이 공통적으로 파악하려고 하는 요소들
1.어떠한 인재 유형을 뽑을 것인가? (기업문화나, 경력사원의 경우 그 포지션이 꼭 필요로 하는 전문성을 반영하겠지만 대개는 성실성, 적극성, 열정.패기가 느껴지는 유형을 선호한다).
2.어떠한 종류의 질문을 할 것인가? (단답형으로 응답이 가능한 질문. Yes, No로 답변이 가능한 질문. 답이 상식적으로 예상할 수 있거나, 뻔한 답이 보이는 질문 등은 피하려 한다. 생각도 묻지만 기존 사례와 취했던 행동에 더 관심을 갖는다. 역량면접적 측면에서 후보자의 ‘의지치’ 보다는 실제 했던 ‘Fact’를 검증코자 한다. 이러한 부분은 PT면접이 아닌 일반 1:1면접이나 다대:1의 대면 면접 시와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없으나,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진위를 파악하기가 더 용이하다.)
3.답변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말 속에 담긴 구체적인 사실을 발견해 보려 한다. 일반적으로 전문능력, 기획력 ,설득력, 리더십, 문제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창의력, 분석능력 등이 찾아내려고 하는 그 포인트들이다.)
면접관들은 대개 위의 3가지를 염두에 두고 면접장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각자의 경험.전문지식, 통찰력으로 사람을 선별해 낸다.
둘째, 면접관들이 공감하는 성공적인 인터뷰 발표자들의 공통점
1.논리적으로 잘 짜여진 내용을 자신감 있게 발표하는 사람.
2.면접관들과 시선을 맞추고, 적합한 손의 제스처를 취하며, 목소리 강약의 변화를 적절히 구사하는 사람.
3.첫 인상도 중요하지만, 끝 인상이 좋은 사람. 좋은 여운이 남는 사람.
4.질문 받고 싶고, 어필하고 싶은 내용들을 미리 잘 안배해 놓는 사람. 어필이 가능한 핵심정보들을 지원서류, 발표자료 등에 미리 잘 심어 두어,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분들이 성공률이 높다.
5.적절한 연결어구를 잘 사용하는 사람. 주장을 펼 때면 ‘왜냐하면’, 사례를 제시할 때는 ‘예를 들면’과 같은 연결어구를 잘 사용하여 핵심과 내용을 이해시키는 사람은 논리적이고 스마트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6.신뢰성과 진실성이 느껴지는 사람.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고 말만 번드레하게 잘하는 사람은 왠지 과연 발표자가 말하는 대로 그럴까? 하며 믿기보다는 경계하게 된다.
이러한 발표자들은 면접관 입장에서 통제권을 자연스럽게 발표자에게 넘겨 주게 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좋은 인재를 뽑아야 하는 목적이 최우선이므로 어느 쪽에서 통제권을 갖고 있는지는 바쁜 면접관들에게 그렇게 중요치 않다.
셋째, 면접관들이 이야기하는 프레젠테이션 인터뷰 준비 유의점 7 가지
1.주장을 핵심단어 3-4개를 중심으로 정리하라.핵심단어가 없다면 핵심이 없기 쉽다.
2.각 주장에 대하여 몇 개의 예를 들어라. 논리적 치밀함을 보여야 신뢰도가 높아짐.
3.사례를 들 때 객관적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는 숫자나 통계를 활용하라.
4.처음 시작할 때 어디서 내 주장을 돋보이게 할지 미리 생각하라
5.끝맺을 때 어떻게 강한 인상을 줄지 시작하면서 작성하라.
6.개요, 요약, 결론을 어떻게 내릴지 생각하라.
7.어느 면접장이나 시간이 부족하다. 결론은 두괄식으로 표현하라.
사업권이나 물건을 팔기 위한 프레젠테이션도 사실 핵심은 비슷할 것이나, 팔아야 할 사람이 ‘나’인 경우 특히나 더 비판적이고 더 분석적일 것이다. 사람을 잘못 뽑았을 때의 폐해를 이미 경험했고,인재 선택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분들이 대부분 인터뷰에 참여하는 면접관들이다. 까다롭고,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날카로운 눈빛들을 예상하며 치밀히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결론, 진행 프로세스상에 당부하고 싶은 사항 한가지
발표 주제를 잘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방적인 제시보다는 양자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결정해 나가도록 하자. 어떤 대주제와 소주제를 정해 PT를 하는 게 좋을지? 어떤 세부 디테일이 들어가면 좋겠는지? 상호 충분한 이야기와 적절한 방향 제시를 통해 상호 최선을 다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발표자는 충분히 자신의 상품성과, 전문성에 대하여 피력할 수 있고 , 반대로 면접관은 발표자의 실력과 면면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 면접자나 면접관이나 모두 귀한 시간을 낸 바쁜 사람들이다. 조금의 시간도 헛되이 보낼 필요가 있겠는가?
어차피 서류전형이나 1차 인터뷰를 통해 기준은 통과한 분들이다. 실력이 있음에도 인터뷰 시 어필이 부족해 뼈아픈 경험을 했던 분들이라면 위에 소개한 유의점 7가지와, 성공 요소 6가지를 잘 인지하라. 프레젠테이션 인터뷰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옥석을 가리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터뷰 방식이므로, 아직까지도 도입해 보지 않은 회사라면 ,한번쯤 꼭 시도해 보기를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