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많은 갈등에 빠진 우리 사회
우리는 현재 사회전반적으로 각종 갈등구조에 놓여 있다.
세대, 이념, 그리고 갈수록 고착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등 이 모든 갈등은 사회적인 흐름이고 현상이며 나름 각자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결국에는 통합을 이뤄나가야만 사회의 새로운 성장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이다.
헤드헌터의 입장에서 이런 갈등 구조를 채용현장에 대입해보면 오랜 관행과 같은 인사담당자의 채용기준과 지원자의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대차이를 중점적으로 볼 때 흔히 세대차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이 있다.
많이 회자되고 있는 MZ세대의 여러 특성들, 기성세대의 꼰대 문화 등. 모두 그 시대의 사고와 경험, 살아왔던 방식을 관통하는 압축된 단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꼰대 문화라고 하는 경직된 조직문화, 간혹 기성세대들은 이 부분을 성실성, 조직화에 유리한 부분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MZ세대 지원자 입장에서는 매우 싫어하는 요소가 된다.
최근의 젊은 지원자들은 다른 부분보다 경직된 사고를 터부시하며 자율성을 매우 중시한다.
왜 그럴까?
그리고 왜 우리는 항상 이런 것들과 싸우며 소중한 우리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을까?
통합을 이루어내기 위한 시작은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
2) 그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MZ세대 그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과거 기성세대는 열심히 노력하면 높은 벽을 깨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구조 기반 위에 살았다.
하지만 현재는 저성장, 각자도생 등의 단어가 많이 언급되며, 실질적으로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살아가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열심히 일해서 집을 사기에는 방법이 쉽게 보이지 않고 채용 현장 또한 공채가 많이 사라지고 경력을 통한 이직이 활성화 된 시대,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과거 유산으로 사라진 시대이다.
스팩을 쌓아가는 과정 또한 심화된 부익부 빈익빈으로 매우 차별화가 심해졌다.
오죽하면 유리천장이 아닌 Glass Bottom 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겠는가?
유리천장은 뚫을 수 없고 한번 올라간 사람들은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미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직장에서까지 하기 싫은 업무, 개인시간의 희생 등을 강요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50세인 본인이 다름을 인정하고 직관해 볼 때 MZ세대는 나름 똑똑하고 영리한 세대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창의성 측면에서는 어떤 세대보다 뛰어날 것이다.
우리 세대들이 과거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름의 고민을 했지만 대체적으로 경직된
문화에 노출되어 자신만의 특성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 이들은 다르다.
일률적인 교육 방식과 규칙을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손해 봐야 했던 기성세대에 비해 그들은 IT
발전에 따라 많은 매체와 지식에 노출되어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자율적인 생각과 현실에서의 적용이 모두 달라짐에 따라 각자의 생각이 매우 달라지고 그 어떤
세대보다 자기 주장이 확고하게 되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창의성이 나오고 그 믿음에 따라 자기 주관, 주장이 확고해진다.
기성세대 입장에서 볼 때 이는 개인적이라는 안 좋은 단어로 치부될 수 있지만 그들의 자율성,
그때그때를 즐기는 문화 등을 과거 도전, 열정, 하면 된다 등의 구호로 설득하기는 요원한 문제다.
3) 다름을 인정하고 변해야 할 때, 그리고 설득의 기술
인사담당자의 채용기준 또한 부족하지만 변화의 흐름이 느껴지고 있다.
성실성 등의 도덕적 기준보다는 각자의 개성, 그리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업무, 각각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흐름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담당자의 세대가 젊어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말이다.
이 과정에서 헤드헌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간의 간극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진정성으로 소통
하고 이해시키는 설득의 기술이라고 본다.
각 세대의 장점은 분명하다.
각자 서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장점을 받아들 때 조금 더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지금은 바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생각할 때이다.
원용식 컨설턴트 / wyongs@nter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