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일하기 싫어한다"는 인식은 한국 사회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주제입니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 ~ 1990년대 중반 출생)와 Z세대(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 출생)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들은 이전 세대와 다른 가치관과 직장 문화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들이 일하기를 싫어한다고 보기보다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난 새로운 일에 대한 접근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의 고용 현황과 일에 대한 태도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와 비교해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MZ세대는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직업의 목적의식과 직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Z세대의 약 77%와 밀레니얼 세대의 81%가 직업의 목적의식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했으나, 이는 글로벌 Z세대(86%)와 밀레니얼 세대(89%)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직장 내에서 개인의 가치와 신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도 낮습니다. 한국 Z세대의 50%와 밀레니얼 세대의 47%가 자신의 신념이 회사의 가치와 일치한다고 답해, 글로벌 응답률(약 70%)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는 한국 MZ세대가 직장 내에서 개인적인 만족보다는 경제적 필요와 안정성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M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합니다. 이전 세대는 "일이 곧 삶"이라는 관점에서 성실히 일하고 긴 시간 동안 직장에 머무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MZ세대는 무조건적인 희생보다 자신의 삶과 정신적 만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야근이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자기 시간이 보장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삶을 존중받고자 한다"는 의식의 반영이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입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직업에 대한 태도와 근무 형태가 변화하면서 직장 문화와 일자리 선택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과 해외의 여러 통계와 연구 자료에 따르면, 많은 MZ세대가 전통적인 근로 방식과 가치관에서 벗어나며, 이들 세대의 일자리 선택 기준과 일에 대한 태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1. MZ세대의 일자리 이탈 증가 원인
MZ세대 중에서도 특히 Z세대는 수직적이고 경직된 조직 문화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Z세대는 조직 내에서 자유로운 소통과 수평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이직 의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조직 내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 경직된 문화나 혁신의 부족을 느낄 때 이직을 고려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점에서, M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문화의 요소는 기존 세대와 차별화되어 있어, 기업들이 이를 인식하고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2. 유연한 근무 환경과 워라밸 요구
M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며, 직장에서의 유연성을 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2024 글로벌 MZ세대 서베이에 따르면, 이들은 유연한 근무 환경과 정신 건강을 위한 지원, 그리고 조직 내에서 자신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Z세대의 경우, 고용 형태에서 비정규직, 프리랜서등 더 자유로운 근무 형태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중 무직 혹은 무급 상태에 있는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로, 이는 젊은 세대가 정규직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근무하길 원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3. 경제적 불안과 생계비 문제
경제적 불확실성과 생계비 부담 역시 MZ세대의 근로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을 걱정하며, 특히 생계비 문제를 큰 우려 사항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적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MZ세대가 단순히 급여 외에도 추가적인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직장 환경을 선호하게 만듭니다.
4. 사회적 책임과 가치관 반영에 대한 기대
MZ세대는 근로 환경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기업이 사회적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Deloitte의 조사에서, 이들은 환경 보호, 사회적 불평등 해결 등에 기업들이 충분히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특성은 단순히 경제적 보상을 넘어, 기업의 가치관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는 MZ세대의 고유한 일자리 선택 기준을 반영합니다.
5. 기업의 대응 필요성
MZ세대가 요구하는 근로 환경과 가치는 기존 세대와 큰 차이가 있으며,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인력 유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MZ세대를 위해 기업이 보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복지를 강화하며, 생계비 문제와 경제적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Z세대는 높은 자유도와 유연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다른 근로 형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종합적으로 MZ세대의 직업 선택과 이직 패턴은 경제적 안정, 워라밸, 조직문화,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가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전통적인 근로 방식과는 차이가 크며, 기업은 이러한 세대의 요구를 반영해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만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새로운 채용 시장이 열릴 것 입니다.
강민정 컨설턴트 / kmj@nter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