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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Plus 2005년 12월호] 업종별 이직 성공 케이스 - 다섯번째 '광고,홍보'
   전문 헤드헌터 17人이 전하는
이성숙
엔터웨이 컨설턴트

얼마 전 멀티 브랜드를 가진 유명 서비스 업체 A사에서 PR 전문가 채용 의뢰가 있었다. A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었으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으로 회사와 브랜드 홍보 집중을 결정 하고 마케팅 팀 안에서 기존에 빈약했던 홍보 Part를 새롭게 셋팅하여 책임져 줄 핵심 인재를 원했다.

서치를 하면서 모 서비스업체 마케팅 팀 홍보담당 출신의 C씨를 만나게 되었다. C씨는 설득력과 논리성 또한 치밀한 계획성을 몸에 익히고 있으며 겸손하면서도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로 편안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이끄는 능력이 뛰어나며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와 논리정연 한 말솜씨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갖게 하였다. Media Activity뿐 아니라 Marketing Communication 관점을 둔 PR이 강점인 분으로 큰 키에 외모도 미인이지만, 지적이면서도 속이 꽉 찬 느낌을 주며 서비스마인드가 훌륭한 美, 智, 德을 모두 갖춘 분 이였다.

 

인터뷰를 하자마자 나는 " 딱 이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하였다. 현재 이분은 A기업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업무를 하고 있다.

이 사례를 좀더 깊이 분석해보자. A사는 원래 유명 홍보대행사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PR전문가를 선호하였기 때문에 우선 기존에 구축 해 놓은 PR전문가 인재풀 안에서PR대행사 출신 몇몇 인재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추가로 서치를 하던 중 동종 업계 출신의 C씨를 만나게 되었고, 인터뷰를 하면서 C씨가 A사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강력 추천 드렸다. 우선 첫째 A기업은 기존에 홍보 Part가 없었던 상황에서 당장 PR을 잘하는 전문가 보다는 서비스업에 대한 이해와 그 안에 내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서비스업에 맞는 홍보Part를 제대로 셋팅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동종 업계 출신이 더
맞다고 설득하였다.

둘째 C씨의 평판이 좋았다. 기존 근무처에 상사에게 조회한 결과는 필자의 확신을 갖게 했다. 평판 조회 결과를 문서로 만들어 A사에 전달하였다. 최종까지 PR대행사 출신을 고집하던 사장과 인사담당자는 A사의 상황과 평판 조회 내용을 통해 C씨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재 C씨는 A사의 홍보Part를 이끌어 가며 단순히 홍보를 언론홍보로 국한시키지 않고 홍보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상품분석과 경쟁사 분석, 기업의 비전 등 A사에서 생각했던 그 이상의 홍보 업무를 하고 있다.

국내 PR산업의 가장 큰 흐름 중에 하나는 'PR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외국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많아지면서 PR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PR, 제품에 이미지를 결합하는 브랜드 PR등 그 수요와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국내기업도 PR을 서비스가 아닌 전문분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단기적인 광고와는 달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제는 기업들도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잘 관리하는 것, 즉 PR을 잘 하는 것이 무형의 재산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 특히 PR에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던 중소기업들의 PR회사 활용이 늘어나고 있어 PR 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점차 확산 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2006년에는 외국계 기업뿐 아니라 국내대기업이나 특히 건실한 중소기업들도 PR 인재들을 영입할 것이라 판단된다. PR 안에서도 소비재, IT, 서비스업, 정부 등 여러 전문 분야로 나눠져 있다.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에 PR을 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그 분야의 시장조사를 미리 해놓고,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번 기회에 PR 업무에 종사하면서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한 가지 당부를 하고 싶다.
요즘 PR의 중요성이 대두 되면서 전문 PR 대행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고객사들과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그 고객사들의 요구에 따라 "을"의 입장에서 일 하는 어려움과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 PT 준비로 밤늦게 까지 고된 업무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대행사 근무를 기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제대로 PR을 하고 싶다면 "을"의 입장에서 기업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그 요구를 수용하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PR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어느 업체로 이직을 하더라도 충분히 빠른 시간 내에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거라 판단된다. 대행사에서의 몇 년의 경력이 PR의 튼튼한 기초를 다져줄 것이므로 한 프로젝트 한 프로젝트 임할 때 마다 그 회사의PR 담당자가 된 것처럼 열의로 갖고 업무에 임한 다면 업무는 힘들지만 단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업무가 고된 만큼 대행사의 연봉이 일반 기업 보다는 높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행사에서 일반 기업으로 이직 하면서 연봉은 더 받고, 일의 양은 줄기를 희망 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 2가지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