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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Management 2011년 8월호] 財(재)테크 보다 職(직)테크
Career Management - 직장인의 커리어 관리
 
Wealth Management
2011년 8월호

엔터웨이 파트너스 김기경 차장

사람들은 자산을 투자하고 운용하는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정작 그 자산의 원천인 급여를 받는 직업과 직장을 운용하는 '직테크'에는 소홀한 것 같다. 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의미로써의 급여는 차치하고라도, 직장인에게 종잣돈의 시작과 끝은 급여임을 명심하자.

'재(財)테크가 먼저인가? 직(職)테크가 먼저인가'하는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헤드헌팅 일을 하는 필자는, 유산을 상속받거나 이미 성공해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몇몇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직장인에게 돈을 만드는 원천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0'에 아무리 많은 수를 곱해도 '0'이 되는 것 같이, 재테크의 원천이 되는 급여가 없으면 아무리 투자의 귀재라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전문성을 높여 몸값을 올리고 일하고 싶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그에 필요한 경력을 꼼꼼히 관리하는 일, 즉 직테크의 귀재가 돼야 한다.

 

직테크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 들
다행인 것은 직테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회전반으로 직테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확산된다'는 의미에 '누구나 직테크에 성공한다'는 뜻까지 포함된 것은 아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성공적인 직테크'를 위해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젓째, 본인의 현재 위치와 인력시장(job market)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 본인의 현재 업ㆍ직종이 인력시장에서 선호되지 않는다면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제철음식이 있듯이 직테크에도 때가 있다.

둘째,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지 살펴야 한다. 현재 상황이 어려워서, 고액 연봉을 제시 받아서와 같은 이유로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이ㆍ전직한다면 조만간 심리적인 부분에서 다시 어려운 상황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잦은 이ㆍ전직을 유발하고, 결국 자신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셋째, 본인의 인생 장기플랜과 방향을 같이 하는지 검토해야 한다. 직테크는 단순히 연봉이나 처우가 상승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당장에는 한 발 물러서는 것 같아도 본인의 커리어 로드맵과 플랜을 신중히 고려한 결과 길이 같다면 때로는 과감히 선택해야 한다.

넷째, 직테크 성공의 핵심인 전문지식을 갖추기 위한 끊임없는 학습이다. '향기 없는 꽃에는 나비가 들지 않는다'는 말처럼 끊임없이 학습하며 전문지식, 외국어 등 직테크 매력수치를 올려야 한다.

다섯째, 평만, 인맥, 경력관리를 잘해야 한다. 아무리 스펙이 훌륭해도 주변의 좋은 평판과 인맥이 없는 직테크는 '네모난 바퀴를 가진 수레를 가지고 산으로 오르는 일'과 같이 어려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

여섯째, '현재보수'와 '평생보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직테크 계획을 세워야 한다. '현재보수'는 당장에 취할 수 있는 보수를, '평생보수'는 평생 일해서 받을 수 있는 총보수를 말한다. 단순한 생각으로 현재보수가 많으면 평생보수도 많아질 것 같지만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이 현재보수는 적지만 평생보수가 더 많거나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공무원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 설명이 될 것이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이 외에도 직테크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은 다양하다. △업ㆍ직종이 사양산업인지 유망산업인지 △직테크를 위한 루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지인관계, 헤드헌팅, 수시 또는 경력공채 등) △관련업계에 불문율이 있는지(경쟁사 간 이ㆍ전직 불가 협약을 맺은 경우, 이직 횟수에 대한 제한 등)를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직테크의 근간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정교하고 강력한 기계가 있을지라도 그것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하는 일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설득하고 감동시키는 일이 직테크의 첫걸음이다.

 
출처: Wealth Management 2011년 8월호
본 자료는 Wealth Management에 기고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