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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Management 2012년 4월호] 경력직 면접 전략
Career Management - 직장인의 커리어 관리
 
Wealth Management
2012년 4월호

엔터웨이 파트너스 컨설턴트 이성숙 부장

"바늘 구멍 취업, 취업 대란, 취업 전쟁"
이 단어들만 봐도 현실에서 취업이 얼마나 힘들고 각박한지 표현이 된다. 하지만 얼마 전 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10곳 중 3곳이 신규 채용인원의 절반 이상을 경력사원으로 뽑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올해도 경력직 채용 시장은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들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이유는 주로 신입사원보다 높은 생산성(46.1%) 때문이라는 조사처럼 학벌, 외국어 점수, 학점 등의 Spec 위주의 신입 채용과 틀리게 경력 사원은 업무 전문성을 가장 우선 순위로 한다.

 

2002년도부터 헤드헌터로 발을 들여 놓은 필자가 10년 동안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을 비롯하여 외국계 기업들에 수 많은 경력 직들을 채용 시켜 본 결과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 자격 요건에 의해 서류에서 통과가 되었다 하더라도 역시 가장 중요한 관문은 면접이었다.

회사에서 원하는 자격요건에 100% 부합 되지 않더라도 면접에서 본인의 업무적인 역량과 잠재력 그리고 열정을 잘 보여준다면 채용 확률이 결코 낮지 않았다. 그 만큼 입사 시 면접의 중요성은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 인터뷰는 정해진 답은 없다. 그럼 도대체 인터뷰 Skill의 정의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면접관 앞에서 최대한 멋지게 포장해서 대답하는 거 라고 생각하지만, 면접자가 듣고 싶어하는 대답을 해 주는 것이 바로 인터뷰 Skill이다. 그 만큼 면접 시간 동안에 치밀한 작전이 필요하다.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요지를 빠르게 판단하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 가야 한다.

얼마전에 모 외국계 기업에서 패션 의류 회사에서 영업MD 경력의 영어 가능한 자를 의뢰한 적이 있어 후보자 선별 과정에서 우연히 한 후보자와 사전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그는 국내 중견 패션 잡화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영어로 업무 경험이 전무한 후보자였으나 질문의 요지에 논리 정연하게 대답을 잘 했고, 특히 가장 Concern이었던 영어에 대한 질문에서도 빠른 시일 안에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입사 열정을 잘 보여 주었다. 그러나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인터뷰 Attitude와 기본적인 인성 부분이었다. 이 후보자는 JD에는 100% 맞지는 않았으나 결국 면접에서 기량을 잘 발휘하여 인터뷰 한번으로 당당하게 입사가 확정되어 12월 출근 예정이다.

경력과 Spec은 훌륭하나 인터뷰 Skill이 부족하여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에 입사가 좌절되는 후보자를 종종 보았으며 그들에게 사전 인터뷰를 통해 좀 더 경쟁력 있는 면접 방법을 알려 주었더니 취업에 성공한 사례들을 여러차례 보아 오늘 몇 가지 요령을 정리해 보았으며 앞으로 면접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첫인상이 중요하다.
5초 안에 결정 나는 첫인상. 면접 시 그 사람의 성품과 인성, 능력확인만큼 중요하게 보는 것이 첫인상이다. 패션과 스타일도 면접 전략 중 주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Attitude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들어왔을 때 계속 자리에 앉아 면접관을 아래서 쳐다 보면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거기서 벌써 후보자의 인성에 대한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 면접관이 들어오면 일어나 공손히 인사를 드리고, 면접관이 자리에 앉는 걸 확인한 후 앉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2. 논리 정연하게 답변한다.
구인자(면접관)가 무엇을 알고 싶어하는지 정확한 의도와 내용을 파악해야 논리 정연하게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업무 강점을 물어 봤는데, 본인의 성격적인 장점이나 성향을 엉뚱하게 대답하는 경우가 있다. 대답은 특히 결론부터 이야기를 한 다음 필요한 부분을 부연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특히 업무 성과 부분은 수치로 표현해서 이야기한다면 업무 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한껏 높여줄 것이다.

3. 장점은 부각 시키고, 단점은 장점화 하라.
구인자(면접관)가 던지는 많은 질문에 전부 다 자신있게 답변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특기나 장점과 연결될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또한 회사에서 요구하는 자격요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질문 했을 경우 스스로도 무관한 일을 했다고 인정하는 식으로 대답 하지 말고, 그 때의 경험이 당장에 직접적인 성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향후 업무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설득력 있게 자신 있는 태도로 설명 하여야 한다.

4. 준비 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면접을 위해서 자기 분석과 기업 정보 파악이 우선 되어야 한다. 대개 면접에 자주 나오는 질문들은 일정한 유형을 갖고 있으며 또한 본인의 직무와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설마 회계 담당자한테 M&A나 PR업무를 물어보겠는가? 평소 자신의 업무와 역량을 잘 분석한 후, 예상 질문에 맞게 답변을 잘 준비하여 최대한 자연스럽게 준비 되어 있는 인재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경력직은 신입이 아니기 때문에 잠재력 보다는 당장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의 역량을 충분히 면접에서 보여줘야 한다.

5. 차별화 된 인재라는 점을 어필 하라.
인터뷰를 하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장점을 표현 할 때 책임감이 강하다, 성실하다, 사교성이 좋다는 평범한 답변을 늘어 놓는다. 우리가 명품에 열광 하는 이유는 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고,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는 차별화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채용 시장에서 본인도 상품이다. 어떤 인사 담당자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지는 않는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본인을 어필 할 수 있는 차별화 된 답변을 준비해보자.

6. 입사 의지를 잘 보여줘라.
면접관들이 후보자의 역량만큼이나 중요시 하는 점이 입사 의지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더라도 입사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채용에 망설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의지가 강하지 않은 채로 채용을 진행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거나 입사 후 금방 다시 떠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채용을 강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터뷰 전에 반드시 매장을 두군데 이상 둘러 보던지, 상품에 대해 충분히 숙지를 해야하며 회사에 대한 재무제표와 요즘 이슈에 대한 부분을 잘 숙지하여 면접 시 회사에 대한 관심도와 입사 의지를 잘 보여줘야 한다.

논어에 보면 "人無遠慮, 必有近憂"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 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눈앞의 반드시 우환이 나타난다라는 뜻이다. 지금 본인의 상태에 안주하지 말고, 장기적인 비젼을 가지고 좀 더 발전 된 방향으로 본인의 커리어를 쌓기 바라며 본인의 목표 달성하기 위해 거쳐야 할 인터뷰에 있어 오늘 이 글이 도움이 되기 바란다.

 
출처: Wealth Management 2012년 4월호
본 자료는 Wealth Management에 기고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