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잘 부러진다’‘멍이 잘 든다’‘양치질을 자주 해도 입냄새가 난다’‘몸이 잘 붓는다’.
이런 이유를 알 수 없는 신체적인 증상들로 이따금씩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종합검진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지나치는 경우도 많지만 더러 원인을 몰라 궁금해하는 ‘건강염려증’의 사람들도 적지않다.

몸에 부쩍 점이 많아졌다
점은 멜라닌색소가 모여 생기는 것으로 보통 햇볕을 많이 쬐면 나타나지만 원인없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평평한 점은 문제가 없지만 돌출된 갈색 점이 일시적으로 많이 생기는 경우라면 몸에 어떤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정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손톱이 잘 부러지고 흰줄이 생긴다
손톱 구성 물질인 콜라겐이 부족할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 경우 빈혈과 대사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손톱에 줄모양 외에 동글동글한 흰점이 나타나는 경우 결핵이나 신장염 혈액암 나병 등의 원인일 수도 있다.

몸에 멍이 잘 든다
체질적으로 조금만 부딪혀도 멍이 잘 드는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최근들어 갑자기 멍이 쉽게 드는 경우라면 혈소판 이상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혈액응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입냄새가 심하다
충치가 원인이 아니라면 공복시 위산이 역류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달걀 썩는 냄새나 생선비린내 같은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 나타나는 백태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스트레스가 원인이거나 열병이 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또 출산후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은 일시적인 노화현상으로 다시 생성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한번에 10개정도의 머리카락을 잡고 세게 잡아 당겼을때 절반이상이 한꺼번에 빠지는 것은 건강상 좋지않은 신호다.

대변색이 까맣다
어쩌다 대변색이 까만 경우는 자장면 같은 착색 음식이 원인인 경우이다. 또 십이지장이나 상부위장관에 염증이나 궤양 때문에도 출혈이 생겨 변이 까맣게 나올 수 있으므로 소화불량과 함께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위내시경 검사등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방귀가 잦고 냄새도 안좋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 5∼20회정도는 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 만약 그 이상이거나 설사와 체중감소가 동반된 경우라면 대장질환 등 특정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몸이 자주 붓는다
손 발 다리가 붓는 것은 신장이 좋지않거나 순환장애 간경화와 같은 질환이 있을때 주로 나타난다. 눈이 붓는 경우는 갑상선저하가 원인이거나 피로가 쌓였을때 나타날 수 있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도 부종이 자주 나타난다.

안색이 검다는 소리를 듣는다
얼굴이 검다고 해 간이 좋지않다는 속설은 정확하지 않다. 이보다 간이 안좋을 경우 쇠약감 피로 체중감소와 함께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심장질환을 체크해 보아 아무 이상이 없으면 긴장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신적 갈등으로 자율신경계가 흥분해 나타나는 경우이다.민감한 체질은 커피와 같은 카페인의 성분 때문에도 두근거릴 수 있다.

명치끝이 아프다
공복시 위산 분비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위에 염증이 있거나 담석,췌장염이 있을 경우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내시경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포천중문의대 이상종(내과),이영진(가정의학),연세대의대 이세준(내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