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치료하는 의사 서두칠 은 망가진 기업을 치료할 때 세가지 원칙을 분명히 지킨다.
우선 사실을 사실대로 정확하게 본다. 그런 다음 그 사실을 가감없이 전 직원에게 알리고 문제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위기상황을 공감하게 하여 적극적으로 위기극복에 동참하도록 이끈다.
그의 최대 장기는 솔직함이다. 사람들이 흔히 자신이 보고 싶은것만 보는 것과 달리 그는 냉철하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읽어낸다.
그는 자신이 맡게 된 한국전기초자의 절망적인 상황에 대해 솔직했다. 막연히 잘 될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들에게 경영정보를 빠짐없이 공개했다. 어설프게 희망을 불어넣기보다는 직원들 스스로 위기의
식을 공유하도록 했다.
물론 이것이 끝이 아니다. 아픔도 슬픔도 위기도 완전히 공개한 후에 비전을 제시하고 거기에 직원들이 참여
하게 했다. 그렇다고 그가 나를 따르라(Follow me)고 얘기한 것은 아니다.
그는 함께 가자(Let's go)라고 얘기했다. 그는 처음 1년 동안 정말로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말뿐 아니
라 글이나 편지 메세지는 수시로 전해졌다. 현재의 상황이 어떤지,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
해 직원들과 수시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일어섰다.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은 아니다. 말이 다소어눌하더라도 진실이 담겨 있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