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생활 속 불편도 늘지만, 건강 관리에도 빨간 불이 켜지죠.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살균 작용을 하는 자외선의 양이 줄어들어 세균, 곰팡이 등의 번식이 쉬워지고, 이 때문에 눈병, 식중독, 피부병 등에 걸릴 위험이 증가합니다.
더불어 흐린 날씨와 낮은 기압 때문에 몸이 쉽게 쳐지고 신경통, 관절염을 겪을 확률도 높아지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장마를 무탈하게 보내고, 한여름을 더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눈병 주의보
장마철은 눈병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폴로 눈병으로 유명한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전염성으로 유명한 ‘유행성 각결막염’이 유행하기 쉬운데요.
엔테로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인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물, 눈 가려움, 이물감, 통증을 주증상으로 하며, 눈꺼풀 부어오름과 충혈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인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신속하게 가까운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마철에는 수시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히 렌즈 착용자는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렌즈를 깨끗하게 관리해주세요.
2.식중독 주의보
여름철 가장 우려되는 질병 중 하나인 식중독. 더운 여름에는 안 그래도 음식이 금방 상하는데, 장마철에는 특히 집중호우 때문에 식중독균이 지하수로 침투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구합니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 장티푸스 등)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하거나 접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구토 등이 있고 발열과 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 식중독균은 사람의 몸에 들어가 위장관에서 증식하며 감염증을 일으킨 후 몸 밖으로 배출되어 또다시 주변을 오염시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빠른 속도로 퍼지기 때문에 집중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합니다.
식중독은 대부분 철저한 손 씻기기로 예방할 수 있으며, 물은 생수를 마시거나 끓여 마시고, 행주·도마·식기 등은 끓는 물이나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도 적절한 온도로 가열 후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4도 이하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은 대부분 충분한 수분 섭취와 부드러운 음식을 통한 영양 섭취, 휴식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한 경우,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피부질환 주의보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피부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진균이나 세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번식하는데요.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땀과 피지의 양까지 늘어나 피부에 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장마철, 피부가 약한 어린이나 어르신 등은 과도한 땀이나 자극으로 인해 피부에 땀띠가 생길 수 있고, 긁거나 쓸려서 상처가 난 곳, 모기나 벌레 물린 곳, 아토피 환부 등에 포도상구균 등이 번식하면 세균성 피부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땀과 피지의 양이 늘어나면서 모공이 넓어지고 두피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여기에
장맛비를 맞으면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두피나 모발에 있던 노폐물과 시너지를 일으켜 두피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곰팡이성 피부질환도 증가합니다. 발에 생기는 무좀이나 사타구니에 나타나는 완선, 앞가슴·겨드랑이에 생기는 어루러기가 대표적인 곰팡이성 피부병입니다.
장마철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온몸을 깨끗이 씻고 잘 건조해야 합니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선풍기나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려주고, 몸은 깨끗한 수건으로 닦아줍니다.
몸에 꽉 끼는 옷이나 신발보다는 피부에 밀착되지 않는 옷,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습니다. 젖은 신발은 세탁 후 햇볕에 말리고, 평소에 탈취제나 습기 제거제 등으로 신발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날을 활용하여 환기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줍니다.
아울러 이러한 피부질환은 전염성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에게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 환자가 사용한 수건이나 옷, 매트 등은 분리세탁 및 소독해야 합니다.
특히 무좀의 경우는 전염 및 재발의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집안에 무좀 환자가 있을 경우 무좀 환자
본인만 무좀이 완치될 때까지 개인 슬리퍼를 착용하는 등 생활 속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신경통·관절염 주의보
비가 오면 뼈 마디가 쑤시거나 관절이 저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마철이면 신경통, 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뼈와 관절은 외부 환경의 기압, 습도에 민감한 편인데요. 장마철 비가 오면 대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때 관절 내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하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경통·관절염 증상은 노화로 인해 뼈와 관절이 약해진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데요.
이럴 때는 통증이 있는 부위를 찜질해주거나, 따뜻한 욕탕에서 반신욕을 하거나, 3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등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신경통·관절염은 증상에 임의로 대처하거나 방치하기 보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나에게 맞는 치료를 받았을 때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 출처 : 인하대병원 네이버 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