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은 일반적으로 언어 커뮤니케이션과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눠진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언어 커뮤니케이션에 비해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며 상황에 따라 강력하고 효과적인 의사전달의 역할을 수행한다. 비언어커뮤니케이션은 내면의 감정이 반영되어 진실을 말하는 경우가 많으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고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미국의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인간에게는 8가지의 지능이 있다고 주창하였는데 그중의 하나가 대인관계지능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과 표정,몸짓,음성,행동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능력이 대인관계지능이며 이러한 대인관계지능이 높을수록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대인관계지능이 높을수록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데 옛말에 눈치가 빠른 사람이 바로 대인관계지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1.표정
얼굴 표정에는 미소,찡그림,화냄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미소다.미소는 가장 손쉽고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 메이킹이다. 미소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의식적으로 웃는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정서상태가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상태가 된다고 하는데 결국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사람의 근육은 650여개인데 한 번 웃을때 마다 231개의 근육이 사용되어 웃음은 운동으로서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웃으면 오래 살고, 웃으면 만복이 찾아 온다.스탠포드 의과대학교 윌리엄 프라이 박사의 조사에 의하면 6세 정도의 유치원생들은 하루 평균 300번 정도 웃는데 반해 성인이 되면 그 20분의 1인 15번 정도로 줄어든다고 한다.스트레스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항상 밝게 웃으며 살자!
2.눈맞춤
눈맞춤에 관련된 흥미로운조사가 있다.남녀학생들이 미팅을 하는데 그중의 일부 남학생에게 여학생이 눈을 몇 번이나 깜빡거리는지 헤아리게 하였다. 미팅이 끝난 후 여학생에게 그 남학생에 대한 느낌을 물으니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더욱 존중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대답하였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눈은 효과적이고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대화중 눈맞춤은 70~80% 정도가 적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보다 높으면 공격적으로 보이고 그보다 낮으면 무관심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3.몸동작
몸동작은 바디 랭귀지라고도 하는데 많은 종류가 있다. 미국의 정신병리학자 쟈겐 루이스는 그의 저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서 인간은 언어이외의 기호를 70여만개나 사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대화를 하다 보면 여러 형태의 바디 랭귀지들이 사용되는데 몸 기울이기,손 내젓기,팔짱끼기,다리꼬기 등 다양한 동작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취하는 것과 상대방의 몸동작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춰 커뮤니케이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4.신체접촉
신체적 접촉에는 악수,포옹,팔짱 끼기, 어깨에 손 두르기,어깨 두드려 주기,어루 만지기,건드리기 등이 있다.친밀한 사이일 수록 신체적 접촉이 늘지만 반면에 스킨쉽을 통해서도 친밀감이 강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대인관계에 있어 상황에 어울리는 스킨쉽이 적절하게 이뤄지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의 알버트 매러비안 교수가 만든 ‘매러비안 차트’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시각적 요소가 55%, 청각적 요소가 38%, 언어적 요소가 7%의 영향력을 미친다.
결국 이미지,인간관계는 시각적요소인 비언어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앞으로는 언어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자.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