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면 사고, 오르면 팔고...(가치보다)'

개인투자자들이 무척이나 힘들었던 지난 1월, 한국을 대표하는 가치투자자는 어떤 식의 매매를 했을까.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었다. 가치보다 싸면 사고, 가치에 도달하면 판다는 가치투자의 원칙을 유추해볼 수 있는 것 외에는.

대표적인 가치투자자 이채원 전무가 이끄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이 4일 보고한 주식변동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다가도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물량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이는 대목은 전반적으로 한국밸류가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의 가격 하락으로 매력적인 가격대에 돌입한 주식이 많다는 인식과 맥을 같이 한다. 실제로 한국밸류는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삼성공조, 대덕GDS, 이건산업, 방림 등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높였다.

특히 방림과 대덕GDS는 종전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은 지분율을 이번 보고서에서 신고했다. 코스닥시장의 코위버, 아이디스, 리노공업, 우주일렉트로닉스 등도 1% 포인트 이상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한국포리올 등 5개 주식은 신규로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모든 주식을 사기만 한 것은 아니다. 농우바이오와 능률교육은 매수세를 유지하다가 가격 상승세와 함께 매도로 돌아선 종목들이다. 최근 매수가격대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판 것으로 보아 일부 이익실현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5% 이상 보유한 신규 주식은?

한국밸류는 한국포리올 등 5개 주식을 새롭게 5% 이상 보유하게 됐다고 신규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한국포리올을 포함, 계양전기, 동양고속운수, 선진, 삼양중기 등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게 됐다.

특히 계양전기(6.19%)와 선진(6.99%)에 매수가 집중돼 단박에 6% 이상 보유한 주식으로 보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규 보고한 5% 이상 새로 사들인 주식은 없었다.


농우바이오, 능률교육은 이익실현?

그러나 능률교육은 한 때 5% 이상을 넘게 보유했지만 이번 최초 보고서에서 4.72%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한국밸류는 이번 보고서에서 4000원대에서는 능률교육을 매수했지만 5000원대 특히 6000원대로 올라선 최근 며칠새 매도 공세에 나섰다. 이익실현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지난 12월 이후 보고가 없었던 농우바이오에 대해 최근 매도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지분 변동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무려 3.33%포인트를 장내 매도, 지분율이 종전 9.95%에서 6.62%로 낮아졌다.

한국밸류는 지난 24일 돌연 그동안의 매수세를 그만두고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후 4거래일동안 지속적으로 매도로 일관했다. 이는 최근 농우바이오가 1만원 이상 주가가 형성되며 이익 실현의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밸류는 주로 6000원~7000원대에서 최근 매수세를 보여왔다. 따라서 앞으로 농우바이오의 주가가 높게 형성될 경우 또다시 매도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