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퇴사하려고 하는가?”
“퇴사의 이유가 된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 문제점은 퇴사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인가?”
퇴사 비전과 미션 명확화
퇴사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왜 퇴사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퇴사 이유에 대해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면 아직 준비가 미흡하다는 뜻이다. 막연하게 '퇴사하고 싶다'라는 감정은 준비 없는 퇴사로 이어지고 준비 없이 하는 퇴사는 재앙에 가깝다.
당신이 퇴사 공부를 시작하기 전, 먼저 자발적 사표가 두렵지 않은 커리어 플랜 B를 설계해야 한다.
어떤 조건에도 어떤 목표에도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설계된 커리어 POSITION은 총 7개 항목으로 아래와 같다.
Plan · 플랜을 위한 플랜을 하라
지금부터 당신은 퇴사 기획자가 된다.
그럼 이제부터 제대로 된 퇴사를 기획해보자. 우선 1년 뒤 퇴사를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시간을 주기별로 구체화하는 것이 첫 번째다.
여기에는 ‘분할과 정복(Divide & Conquer)’의 법칙을 사용한다. 먼저 1년을 시간별로 나눈다.
▶1년
최종적으로 이뤄낼 목표이므로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 내가 성취할 최종 목표를 간단명료하게 정의한다. 시간 개념이 없는 목표는 그냥 꿈이다. 꿈에 시간이 결합되어야 비로소 목표가 된다.
예) 최종 목표 : 1년 뒤 20○○년 ○○월 ○○일 퇴사
▶반기/분기
반기/분기는 주요 마일스톤(Milestone,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지점)으로, 1년 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 거점을 여기서 정의한다. 피드백 주기는 반기/분기별이며, 피드백의 결과에 따라 기존 계획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만들 수도 있다.
예) 1/4분기 : 나의 미션/비전 최종 확정 및 원칙/방법/중간 목표 과제 선정
▶월/주
반기/분기의 하위 주기로서 월/주를 관리한다. 주간 또는 월간 보고서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부분은 주 단위 관리로. 52주 단위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한다. 양식은 주간 보고서를 추천한다.
예) 1월 31일 : 미션 확정, 비전 도출 및 검토
●일/시간
단기간 내에 시간의 활용도와 패턴을 알아보기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해볼 것을 추천한다. 일 단위는 주 단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로 관리하면 좋을 것이다.
예) 주간 보고서 내(內) 일별 진행 상황으로 관리
여기까지 되었다면 그다음은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일만 남았다.
Seed Money ·시드머니를 마련하라
종자돈이 필요하다.
우리가 직장을 다니는 이유 중 하나가 '돈' 이 있듯, 퇴사를 결심하는 이유도 주저하는 이유 중에도 '돈'이 있다.
퇴사 공부에도 돈이 필요하다. 퇴사 공부에 드는 비용은 물론 퇴사 후에도 돈이 필요할 수 있다.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까? 그러나 돈 때문에 퇴사를 포기할 수는 없을 터. 종자돈을 확보해야 한다.
퇴사를 공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돈의 흐름에 대해서도 공부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목표 한 1년 뒤를 위한
세부적인 머니플랜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종자돈의 목적, 시점, 목표액 그리고 방법이다. 종자돈의 목적을 분명히 한 후, 시점과 목표액을 정하고 구체적인 확보 방법을 기술하여 관리한다. 급여 통장과 별도의 통장을 개설한 뒤 알림 기능을 부과하여 입출금 관리를 철저히 해나간다면 원하는 종자돈을 원하는 시기에 확보하고, 보다 가치 있는 곳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System · 업무를 시스템화하라
내 업무부터 확인하자
직장인들 중에는 회사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의 깊이와 넓이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 보니 자신의 업무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알기 쉽게 계량화해볼 기회가 없는 것이다. 내 일에 내가 주도권을 쥐고 모든 상황을 컨트롤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하려면 가장 먼저 내 일을 잘 알아야 한다.
먼저, A4용지의 가운데에 큰 십자를 그어 사분면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분면 각각에 앞서 기록한 일들을 하나씩 넣어본다.
*사분면 분석표:
① 중요하고 시급한 일
제일 핵심적인 일들이다. 내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에 집중적으로 밀도 있게 투자해야 한다. 아마도 성과 측정을 위한 근거가 되는 일들이 이 사분면에 속할 것이다.
② 중요하지 않지만 시급한 일
시간적 우선순위는 높으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도 될 일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③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일
시간을 조정하여 움직일 수 있는 일로 일의 중요성에 있어서는 일정을 안배하고 미리 준비하여 시급한 일이 될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④ 중요하지도 시급하지도 않은 일
체크리스트에는 있지만 누군가에게 일임해도 무방한 일들이다. 직접 해야 하는 일이라면 가장 후순위로 배치하여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하면 된다.
Skill · 회사의 언어 숙달하기
내 업무와 연계하기
기업마다 회사의 언어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그 회사에 소속된 구성원이라면 반드시 이해하고 익혀야 할 대상이다. 언어를 배우지 못하면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이나 역할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습득하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익혀서 잘 사용해야 한다. 회사의 언어를 가장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은 내 업무와 연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다음 4가지의 회사 언어를 숙지해야 한다.
첫째, 회계다. 직무에 따라서는 내 업무가 회계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모든 업무가 숫자이자 회계다. 숫자는 골치 아프다며 멀리하기 쉽지만 직급이 올라가고 경력이 쌓일수록, 상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경영진과 마주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회계라는 언어를 익히지 않고서는 많은 부분에서 기회를 잃게 될 위험이 있다.
둘째, 주력 사업이다. 당신의 회사가 이윤 창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타깃이다. 내가 관심이 있고 없고를 떠나 내가 속한 회사의 주력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사업을 수행하는 전문가로서의 첫 시작은 사업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관련된 용어를 익히는 것이다. 사업 전체를 들여다보려 하지 않고 오로지 내 업무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셋째, 시스템이다. 자신이 신기술이나 시스템을 잘 모르고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더 이상 핑계가 될 수 없다. 특히 일상의 IT 기기들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모든 경계를 허물고 있고, 이는 회사 업무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회사 밖 어디로든 확장할 수 있게 해준 혁신적인 기반이다.
넷째, 문서다. 회사는 모두 문서를 근거로 달성된다. 구두로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말이 글로 옮겨지고 가시화되고 공유되지 않으면 이 또한 사상누각이다. 모든 업무는 문서로 움직이며 문서가 곧 말이자 생각이다. 회사의 문서에 얼마큼 잘 적응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
Tool ·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첫째, 글쓰기다. 회사에서 글은 당신이고 글은 권력이다. 언제까지나 평사원으로 지내고 싶다면 글쓰기를 멀리하라. 마땅한 가이드가 없다면 매킨지 최초의 여성 컨설턴트, 바바라 민토가 쓴 《논리의 기술》, 《피라미드로 배우는 논리적 글쓰기》를 추천한다.
둘째, 업무용 소프트웨어(OA)다. 일반적으로 회사 표준 제품을 선정해서 사용하는데, 매일 쓰는 기능만 사용하지 말고 자주 사용하는 것들은 매크로로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최대한 폭넓게 활용하자. 그 밖에 회의 도구(마인드맵, 노트패드 등)나 분석 도구(SPSS, 경영 환경 분석 툴 등) 등 나에게 맞는, 또는 조직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셋째, 컴퓨터(H/W)다. 컴퓨터도 단순한 사용법만 익힐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초적인 오류 대처법을 반드시 공부하자. 간단한 문제를 가지고 컴퓨터 탓을 하며 하루 종일 빈둥거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컴퓨터는 주인을 닮아간다.
Recognition · 회사 안에서부터 평판을 관리하라
직장인에게도 평판은 승진이나 이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헤드헌터가 기피하는 대상 1호가 '평판이 나쁜 안하무인형 인재'라는 말이 있듯이, 때로는 이력서에 적힌 외부 평가보다 동료나 상사의 내부 평판이 훨씬 더 강력할 수도 있다.
타인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나를 브랜딩하고 자 하는 분야를 신중히 선택하고 한 가지를 결정해서 구축해가면 된다. 브랜딩은 이미지이기 때문에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 남들에게 휘둘릴 필요는 없지만 내가 구축할 브랜딩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말자.
Vision ·職場人을 벗어나 直長人이 되자
職場人(회사 직원)을 벗어나 直長人(길고 곧게 가는 사람)이 되자
이제 당신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내 브랜드가 만들어지는지, 어떤 브랜드로 갑옷을 입을 것인지 선명한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이를 통해 커리어 패스의 플랜 B를 구상하고 자신의 포지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할 일은 하나다.
“Just do it!”
그냥 하는 것이다. 고민은 고민을 낳고 행동을 옭아맨다. 마음속으로 선포하고 약속한 바를 일단 해보는 자세. 앞서서 헤쳐 나가는 행동이 필요하다. 선택했고 결정했으면 앞으로 나아가자. 職場人에서 直長人으로 가는 길은 한발씩 나아가면서 걷게 되는 성취의 길이 될 것이다. 퇴사 공부가 당신을 원하는 곳으로 이르게 할 것이다.
[출처: 더시드컴퍼니 네이버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