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뎅기열, 말라리아 등 국외유입 감염병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몇 해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해외 감염병은 개인의 안녕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의학에 대한 중요성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여행의학은 말 그대로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예방법 및 대응방안을 준비하는 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해외 감염병에는 ▲에볼라 ▲메르스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레지오넬라증 ▲디프테리아 ▲폴리오 ▲뎅기열 등이 꼽힌다.
한때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에볼라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동부를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고,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직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HIV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4번째 유행이 발생했고, 레지오넬라증은 영국 휴양지에서 스파를 즐기던 이용객이 균에 감염됐다. 디프테리아는 베네수엘라에서 3년째 유행하고 있다.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에 의해 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는 파키스탄, 소말리아, 앙골라, 민주콩고, 에티오피아 등이 발생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뎅기열은 필리핀,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온두라스에서 최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언제?
일반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적어도 2주 이상이 지나야 감염질환 예방을 위한 충분한 항체가 형성된다. 백신에 따라서는 여러 번 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해외여행 출발 최소 6주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병원을 방문해 최소 2주 전에는 예방접종을 마무리해야 한다.
또한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게 되면 높은 사망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행 지역 방문 2~7일 전부터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여행 시작 7일 이전에는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김시현 교수는 “해외여행 후 심부전, 당뇨, 만성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귀국 일주일 이내에 열, 설사, 구토, 황달, 소변 이상, 피부질환이 생기는 경우, 또 여행하는 동안 심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됐다고 생각하는 경우, 여행하는 동안 동물에게 물린 경우, 저개발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등이라면 감염내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고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염병 대비를 위한 주의사항은?
만약을 대비해 해열제, 진통제, 자외선차단제, 일회용 밴드, 모기차단제, 살충제, 손소독제, 기타 구급약을 챙기는 것도 좋다.
김시현 교수는 “해외여행 시에는 음식이나 물을 주의해 섭취하고 약물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긴소매나 긴바지, 양말 등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성 접촉 시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인천성모병원 네이버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