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서 말을 아주 잘 하는 능력을 갖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형편없는 연설자의 수준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설의 크고 중요한 수칙을 희생시키면서 작고 사소한 수칙들을 지키는데 집중한다. 즉, 그들은 연설을 준비하면서 ‘단상에 올라가면 똑바로 서 있어야지.’, ‘쓸데없이 손을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 ‘메모를 보고 연설한다는 걸 청중들이 알지 못하게 해야지.’, ‘어법에서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된다.’, ‘넥타이를 똑바로 맸는지 확인하자.’, ‘크게 말하되 너무 소리를 질러서는 안 된다.’ 등의 갖가지 금기 사항을 머리 속에 집어넣기 바쁜 것이다.
이러한 연설자가 실제로 단상에 올라서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는 무수한 금기 사항으로 머리 속이 꽉 찬 상태이기 때문에 단상에 올라갈 때부터 겁을 먹기 십상이다. 그리하여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에서 연설을 하게 되며 마음 속으로 ‘내가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나?’라고 자꾸 되묻게 된다.
쉽게 말해 그는 실패자가 되는 것이다. 그가 실패한 이유는 연설자의 사소한 자질에 집중하면서 중요한 자질들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연설자의 중요한 자질이란 연설자가 ‘청중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와 그것을 ‘타인에게 전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뜻한다.
좋은 연설자의 시금석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서 있는 것이나 어법에 맞는 매끄러운 어휘력을 구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청중들에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다. 사실, 아무리 일류급 연설자라 할지라도 사소한 단점은 누구나 지니고 있게 마련이다.
그 중에는 아주 듣기 거북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도 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부 연사들은 연설의 갖가지 금기를 가르치는 연설 학과에서 낙제점을 받을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한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중에게 뭔가 할 말이 있고, 듣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불타는 열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온 정신을 청중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는 데에만 쏟는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강연이 훌륭한 것이다.
대중 강연을 잘 하고 싶다면, 사소한 일에 신경 쓰지 마세요. 연설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 어떤 룰에도 구애 받음 없이 온 열정을 쏟아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