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의 대안은?
상기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가정을 지켜주던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을 눈물로 떠나 보내고 그 대안으로 "평생직업"이라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생직업이란 "일생을 1~2개의 직업으로 일 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의사, 약사, 변호사, 사업가 등 전문직업 종사자에게 해당되어 왔던 개념입니다.
일반 직장인들이 취업대란 및 실직이라는 쓰디쓴 경험을 통해 다시는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많은 직장인들이 "억울하면 사장되라" 라는 말을 쫓아 사업을 시작하는가 하면 그야말로 "밤을 낮 삼아" 공부하여 전문직업인의 영역으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사장이 되어 사업이 잘되고 안정적인 수입이 들어오기 시작하거나 전문직업인이 되어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안정된 삶을 살게 되면 "그동안 왜 남의 돈 벌어주느라 생고생을 했을까?"라는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며 남은 여생을 여유롭게 살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직장인들이 사업을 할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한다고 해도 성공률 5% 이내의 가능성에 가정과 인생을 베팅하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평생 매진하여도 될까 말까 한 전문직업인 영역으로의 진입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대안은 없을까요?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전문직업인들의 "평생직업"이란 것의 개념을 약간만 대입해 보면 어떨까요?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평생직업을 가지고 있는 전문직업인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 그들처럼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본인이 하고 있는 현재의 직업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여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어떨까요? 이런 전문가가 되면 당신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오랜기간 찾을 테고 그것이 평생직업이 되지 않을까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직장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전문성이 있으므로 계속하여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평생직업을 위한 생각의 전환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의 여파로 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실직을 하면서 재취업 및 구직을 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중에는 본인이 잘못된 직업을 선택해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무턱대고 다른 직업 혹은 직종으로 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습니다. 연관성이 없는 다른 업직종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력자를 괜찮은 기업에서 잘 받아주지도 않거니와 본인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잘못된 직업의 선택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시기적인 상황, 기업의 부실, 업무적 미숙, 적성의 문제 등에서 기인합니다. 여기에서 적성의 문제라면 신중히 생각하고 이/전직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 외의 문제라면 본인의 직업에 대해서 자부심과 비전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특별한 몇가지 업직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직업은 현재의 모습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거듭하기 때문에 한 두 가지 직업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런 변화에 익숙해지고 스스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에 첨단이라고 일컬어지는 직업조차도 대부분은 과거의 어떤 직업에서 파생 혹은 진화된 직업입니다.
평생직업을 위한 길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분야이던 스페셜리스트가 된 사람에게 인정을 하고 찬사를 보내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사례를 보며 부러워하고 어떻게 하면 본인도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가를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스페셜리스트는 타고난 자질과 능력을 지닌 사람보다는 자기만의 영역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남다른 성과를 보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독일 다니엘 레비튼 박사는 "특정분야의 천재가 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우리에게 "만시간의 법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방법은 특정분야에서 만 시간 이상을 투자하면 "인간의 뇌"가 적응하여 그 어떤 사람이라도 천재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연구대상이었던 "베를린 뮤직 아카데미 바이올린" 전공 학생들 중 탁월한 연주실력을 보이는 학생들은 어김없이 만시간 이상의 연습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만시간의 투자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역량일 지닐 수 있다면 평생 동안 같거나 유사한 일을 한 사람은 과연 어떤 인정과 찬사를 받을 수 있을까요?
에필로그
본인의 노력과 의지에 상관없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평생직장을 가질 수 없다면 평생직업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업과 직장은 사라질 수 있지만 먹고 자고 입고 하는 것이 인간사회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대부분의 직업들 역시 결코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파생되고 진화하여 다른 모습으로 보여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