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담당자 과반수이상이 구직자가 제출한 이력서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헤드헌팅 포털사이트 커리어센터는 경력 구직자 49.1%가 ‘이력서의 학력이나 경력사항을 고쳐 지원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근 들어 구직자들이 자사의 사이트를 통해 이력서 작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이 이력서 작성 시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는 ‘막연한 두려움’, ‘튀거나 좋은 문장력에 대한 압박’, ‘개인신상명세인 주민등록번호, 가족관계 등 밝혀야만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영문 이력서 작성에 대한 부담감’ 등이 있었다. 과반수 이상인 76%는 이력서 제출 시 작성하기 싫은 항목으로 주민등록번호를 꼽았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꼽은 ‘신뢰하지 못하는 이력서’로는 ‘채팅용어나 기본서식을 무시한 채 작성된 무성의한 이력서’, ‘자세한 경력사항 없이 간단하게 작성한 문방구식 이력서’, ‘혼자의 업적인 냥 과대 포장한 이력서’ 등이 나왔다.
커리어센터 문승재 부장은 “이력서는 구직자의 얼굴인 만큼 정성스럽게 작성해야 한다.
헤드헌터로서 대략 이력서 작성 스타일만 봐도 30~40%의 후보자 느낌을 먼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분야를 확실히 명시하는 것은 물론, 관련 분야 경력을 부각, 과장되지 않게 성과위주로 사실만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 숫자를 사용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상세경력 기록, 자신의 careerplan을 세워 전문성에 관해 뚜렷하게 해야 한다”며 평균 6개월 주기로 이력서를 update 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취업준비생 김 씨는 “메일로 보낸 이력서를 읽어보지도 않아 속상했던 적이 있다.
서류 심사 시 인사 담당자들도 성의 있게 봐 줬으면 한다”고 지적해 채용 기업들의 부주의로 인한 구직자들의 불만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 본 자료는 2005년 06월 11일 브레이크뉴스에 보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