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3월 9일 엔터웨이의 김경수 대표가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 인터뷰한 내용으로 녹취및 요약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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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시름이 일자리 문제 때문에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가 다 일자리 걱정을 하고 있고,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지금의 위기를 넘길까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데요.
세계 35개 헤드헌티업체들의 연합체에서 1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위기에 대한 각국의 대응방식'에 대한 설문 결과를 보니까
그런 실정들이 반영이 돼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 각국이 우리와 대응하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 지,
각국은 고용 현황은 어떤지를 이 조사에서 읽을 수가 있는데요.
오늘 이 얘기를 비롯해서 정작 현장에서 바라본
우리의 대응방식은 어떤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엔터웨이파트너스 김경수 대표입니다.
1. 우리나라 헤드헌팅 업체로는 엔터웨이파트너스에서 조사에 참여를 하셨던데요.
불황해법을 읽을 수 있는 꽤 의미있는 조사 결과로 보이더군요?
- 예전에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었다면 요즘은 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먼저 알려주라고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설문은 많지만 각국의 민간기업 차원에서 한 조사는 많지 않은데다 또한 한국에서 참여한 경우가 없어서 우리로써도 의미있는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2. 가장 궁금한 것이 요즘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조사 결과로 봐서 고용이 좀 안정적으로 보여지는 나라도 있습니까?
- 조사 결과에서는 신흥경제국 중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양호하다고 했고 유럽에서는 덴마크와 독일에서 나쁘지만 최악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실업률이 2.8%밖에 안되는 덴마크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친환경 대체에너지 등 국책사업이 가장 발달된 나라다 보니 안정된 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독일의 경우 최근 실업률이 다소 상승했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는 양호하다고 합니다. 설문에 답한 아일랜드와 체코 등도 이후에 사정이 악화되어 그만두기도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 그런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고용사정은 어떤 것 같습니까?
- 물론 덴마크 같은 나라에 비하면 우리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미국이나 영향을 받은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양호한 편으로 보입니다.
3. 19개국의 불황해법, 특히 인재채용과 관련한 방법을 보니까요. 비용절감과 업무시간 단축이 가장 많은 걸로 나타났더군요. 일단은 아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거죠?
- 물론입니다. 비용을 아끼고자 기업들이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이나 근무시간 단축의 경우 설문에 참여한 모든 나라들이 실시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동력 산업을 위한 인력투자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는 점입니다.작년의 독일같은 경우 작년 말에 실업률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처음에는 금융쇼크로 인해 채용을 멈췄다가 최근 IT쪽의 투자를 늘렸습니다. 덴마크의 경우에도 대체에너지, 친환경분야에 지속적인 채용을 하고 있는데 적당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4. 그 다음이 임금삭감이던데요. 우리도 직장인들 대부분이 이 부분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고, 대졸 초임을 깎아서 일자리를 만들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임금삭감의 방식이 고용안정이나 일자리 만드는데, 그만한 효과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까?
- 기업들이 임금을 삭감하고 채용을 늘리자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면에는 이 기회에 대졸 초봉을 좀 낮추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경제 규모에 비해서 초봉이 높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봉 삭감이 일자기 만들기에 보탬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특히 주목해 볼 점이 요즘 우리 일자리나누기, 잡 셰어링 붐이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걸 추진하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 밖에 없다면서요?
-전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경우로 한정하면 그럴 것입니다.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업에서 10~20% 임금삭감으로 시작했던 것이 전 금융권과 30대 기업으로 퍼지는 형국인데 원래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과 일본에서 주로 시행하는 정책입니다. 독일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운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유한킴벌리가 IMF 시절에 성공을 거둔 적이 있으나 일반화 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려되는 것은 우리의 경우 임금삭감과 더불어 인턴 등 단기 계약직 채용 양상으로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인턴제의 경우 일자리의 질을 낮추고 있고 정규직 채용이 줄어들 수 있기에 실질적 효과는 따져보아야 합니다. 실제 이로 인해서 기업의 정규직 채용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중략>
8. 결국 이런 조사를 통해서 생각해 볼 문제는 이런 것 같습니다. 일을 구하기 힘들고, 점점 모든 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들 서로 다른 해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요.
이 시기를 어떤 기회로 삼고 극복해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19개 나라를 통해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뭐라고 보십니까?
-두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기업이 위기 극복 과정에서 미래를 걱정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두 번째로 19개 나라 중에 우리 나라의 청년 취업문제가 가장 심각했다는 점을 들겠습니다. 고졸자의 80%가 넘는 인원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시장 수요보다도 더 많은 고학력자가 배출되는 시장에서 서로 눈높이가 안 맞아 채용을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 본 자료는 2009년 03월 10일 KBS에 보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