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Plus 2005년 12월호] 실패 케이스에서 배우는 이직 성공법 - 3. 레퍼런스 / 일에 대한 환상
전문 헤드헌터 17人이 전하는
'레퍼런스 (평판조회)'
30대인 O씨는 외국계 기업의
마케팅 매니저 포지션에 지원했다. 그는 이름만 들어도 귀가 솔깃해지는 해외 명문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데다 <포천>지
선정 100대 기업의 한국 지사에서 마케터로 4년간 일한 경력도 갖고 있었다. 한 마디로 모든 인사담당자들이 탐내는
인재였다. 하지만 그는 쉽게 이직할 수 없었다. 레퍼런스 체크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퍼런스 체크 결과 S씨의
이력서 중 꾸며진 사실이 많은 것이 밝혀졌다.
<포천>지 100대 기업의 한국 지사가 아니라 한국 지사의
대리점에서 근무한 것이었으며, 현재 근무 중이라고 이력서에 쓴 기업에서도 파트타임으로 일을 도와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업무 태도 역시 성실치 못해 한 직장에 오래 근무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다른 회사의 동료는
그가 워낙 짧게 근무한 뒤 그만둔 터라 기억조차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S씨는 이직하기가 힘들어졌다.
= 레퍼런스(평판조회)란 지원자의 경력뿐 아니라 업무스타일, 책임감, 인성, 대외관계 등을 전 직장에 확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레퍼런스 체크는 이직자들에게 특히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취업을 하고자 하는 구직자라면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이직을 하려면 지금 현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 (일에 대한 환상)'
2년 동안 비서 일을 해왔던
K씨(여, 28세)는 일에 따분함을 느껴 좀 더 활동적인 분야에 도전하기로 했다. 평소 영화를 좋아했던 그녀는 영화
기획자를 목표로 하고 영화사에 지원했다. 다행히 최종합격한 K씨는 초반엔 행복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후회하게 되었다.
막연히 재미있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힘들고 어려운 업무와 계속되는 야근에 지쳐갔던 것이다. 결국 K씨는 4개월이 지난
후에 퇴사했다.
=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고자 한다면, 그 직종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 막연한 관심이
아니라 직접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그 직종에 대해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