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Management - 직장인의 커리어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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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같은 전공으로 조금 더 공부를 한 소위 말하는 '공돌이'였다. 졸업 하면 자동차 회사에 입사해, 엔진 설계 분야를 다루고 싶다는 목표도 이뤘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밤샘해서 만들고, 설계했던 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급여도 깎였다. 막막했다. 하지만 걱정만 할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을 주도적으로 돌파하고 싶었고, 막연히 그런 분야가 경영 컨설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컨설팅 회사로 이직했고, 역시 뛰어난 사람들과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영학과 출신도 아니고, 일찍부터 컨설팅에 관심을 두고 고민했던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한계가 드러났다. 지식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 밤샘 해도 좋은 체력과 열정만으로는 부족한 능력을 채울 수가 없었다. 국내 MBA 진학으로 얻은 것 첫째는 우수한 교수진과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이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유통, 브랜드, 마케팅, 전략, 국제경영, M&A 등을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들로부터 배웠다. 그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또 수많은 케이스 스터디를 통한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도 키웠다. 둘째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동기들과의 만남이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 나와 같은 컨설팅 분야에 근무하는 컨설턴트, 기업의 전략기획실에 근무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산업군의 다양한 직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동기들과 만난 것이다. 그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토론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을 잘하는 사람들의 업무 스타일과 문제 해결 능력,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 등을 배웠다. 무엇보다 그들의 열정과 모든 일에 접근하는 태도(attitude)가 큰 귀감이 됐다. 당연히 네트워크는 덤이다. 마지막으로 쉽지 않던 MBA를 끝내면서 얻은 자신감과 교수님, 동기들을 통해 배운 것은 겸손과 리더십이었다. 이렇게 국내 MBA는 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전환하고 우수한 성과를 내는데 밑거름이 됐다. '자기계발 + 국내 MBA' 커리어 전문가로서 국내 MBA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커리어는 본인이 고민하고 개척하는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MBA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열정이 있는 사람이고 자기 관리와 계발을 충실히 이행하는 실행력 있는 사람인 동시에 본인이 커리어를 주도하는 사람이다. |
출처: Wealth Management 2011년 6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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