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미지'라는 말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다.
누구누구의 이미지를 넘어 제품 이미지, 기업의 이미지, 심지어 국가 이미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실제로 우리는 제품을 구입하는 시점에 그 제품이 어떤 나라의 제품인지에 따라 제품을 구입할 것인지
말 것인지가 달라지고는 한다.
이렇듯 중요성이 커진 '이미지'란 이제는 기업의 CEO들에게조차 따라다니게 되었다.
요즘은 어떤 CEO가 영업되느냐 혹은 회사를 나가느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한다.
일례로 97년 암스트롱이 AT&T사의 CEO로 자리를 옮기는 날, 이 기업의 주가는 10% 이상 상승하였다.
또한 휴렛팩커드(HP)의 CEO로 루슨스 테크놀로지 사장인 칼리 피오리나가 영입된을 발표한 날,
HP의 주가는 2달러 68센트 뛰어올랐고, 루슨트의 주가는 1달로 87센트 떨어졌다고 한다.
물론 위와 같은 주가 상승은 CEO의 능력에 대한 기대에 따른 것이겠지만,
여기에는 그 CEO가 쌓아놓은 이미지도 영행을 주기 마련이다.
기업의 CEO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기 때문에 CEO로서의 이미지 관리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기업 최고 경영자의 이미지도 이제는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홍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CEO가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80년대 초반까지는 검은 뿔테에 커다란 알이 들어간 안경을 쓰는
등의 패션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94년 결혼 이후 클래식한 정장이나 여유가 느껴지는 캐시미어 니트류를 입는 등 이미지에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독점과 관련한 소송에 휘말리는 등 기업 이미지가 실추하자 이를 개선하고자
에이즈 백신 개발이나 제3세계 영양 문제 해결을 위한 돈을 기부함으로써 지난 2년간 미국에서
가장 기분을 많이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다.
때로는 CEO들이 자신의 옷차림을 통해 기업의 메시지를 상징하기도 한다.
e베이의 CEO 멕 휘트만의 경우 e베이 로고가 새겨진 카키색 셔츠를 즐겨 입음으로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CEO라는 인상을 주었고, IBM의 거스너는 CEO 취임 직후부터 파란 티셔츠를 입고 다님으로써
화이트칼라로 대표되는 관료조직이 사라지고 블루칼라의 시대가 왔음을 종업원들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이제는 기업의 CEO들이 옷차림 하나에서부터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 이미지를
만들고 스스로를 브랜드화하고 있다.
제품에 있어 강력한 브랜드가 살아남듯이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CEO를 갖는 것도 기업의 경쟁력에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시대인 것이다.
- 출처 : 리더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