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낮 서울 강남의 유명 헤드헌팅 회사인 (주)엔터웨이파트너스의 대회의실에서는 삼십대 중후반의 헤드헌트들이 에어로빅 춤을 추는 기이한 광경이 목격됐다.
처음에는 어색한 표정으로 도우미를 따라하던 헤드헌터들은 곧바로 흥에 겨워 음악과 리듬에 몸을 맡겼다. 사연을 알고 보니 엔터웨이측이 한 제약회사의 모발 건강 및 스트레스 방지를 위한 '사무실 습격' 이벤트를 유치해 소속 헤드헌터들에게 재미있는 행사를 제공했던 것.
이 회사 김수미 기획팀장은 "우수 인재를 발굴, 고객사에 추천해야 하는 헤드헌터들로서는 직업적 보람과 고소득을 거두기도 하지만 엄청난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헤드헌터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터웨이는 지난 2002년에는 무용을 전공한 직원을 강사로 해서 매일 스트레칭 시간을 가져 업계에 화제가 된 적도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 직원들이 KTX를 타고 부산을 오가는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펀(Fun)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